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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PF 부실 폭탄' 충격파에 5대 은행들까지 직격탄잡동사니 2024. 9. 11. 12:07
대형 은행의 건설업 부실 대출이 다른 업종 대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가 금융권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은행연합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올해 상반기 말 건설업 총여신은 28조6790억원이며, 이 가운데 고정이하여신은 4575억원(1.60%)이었다. 지난해 상반기 2825억원(1.17%%)과 비교해 1년 새부실채권 비율이 0.43% 포인트 오른 것이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 채권을 가리킨다. 은행은 보유하고 있는 여신을 자산 건전성에 따라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의 건설업 대출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5대 은행 중 가장 높았다. 지난해 상반기 말 1.96%에서 올해 상반기 말 2.35%로 뛰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은 1.58%->1.80%, 우리은행은 0.26%->1.61%, 하나은행 1.13%->1.26% 신한은행은 0.70%->0.99%로 일제히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이 올랐다. 우리은행은 태영건설 대출 영향으로 부실대출 증가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건설업 부실대출 비율은 전체 산업의 부실대출 비율 0.37%를 크게 웃돌고 이싿. 도소매업과 숙박 음식업 부실대출 비율이 0.43%이였고, 부동산업 0.38%, 제조업 0.32%, 서비스업 기타 0.24% 순이었다. 단순 계산하면 건설업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제조업의 5배에 달한다.
부동산 PF부실 위험이 건전성 지표로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금융권PF 대출은 132조1000억원 규모이며, 연체율은 3.56%였다. 2022년 이후 부동산 경기와 건설어황이 부진해진 가운데 건설원가 상승 등으로 PF 사업성이 저하되고 있어 부실위험이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건설업 성장률(전 분기 대비)도 지난 1분기 5.5%였으나, 2분기는 -6.0%로 돌아섰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1분기(-6.4%) 이후 26년 만에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금융기관 PF대출 건전성이 악화한 가운데 증권사, 부동산 신탁사, 건설사의 우발 채무가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다른 금융부문으로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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