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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부동산으로 돈 번 5대재벌...땅값 15년새 3배올라'잡동사니 2024. 2. 28. 17:20
5대 재벌기업이 소유한 땅값이 15년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경기가 급등락을 반복하는 동안 부동산을 통해서도 재벌을 향한 부의 집중이 극심해진 것이다.
경제정의 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대 재벌 경제력 집중 및 부동산 자산실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현대차, 롯데, 삼성, sk, LG 등 5대 재벌기업의 합산 토지 자산 장부가액은 2007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는데, 2022년까지 15년간 약 47조 원 늘어 2.96배 증가했다.
2022년을 기준으로 가장 많은 토지자산을 보유한 재벌은 현대차로, 가액 규모가 25조 5천억 원에 달했다. 이는 2007년에 비해 약 20조 원, 즉 4.83배 증가한 수치다. 롯데(약 17조원), 삼성(약 13조원), SK(약 8조원), LG(약 6조원)가 그 뒤를 이었다.
투자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재벌기업은 롯데였다. 롯데는 2022년 기준 투자부동산을 가액 상 약 7조 원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 뒤를 삼성(약4조원), SK(약 3조원), LG(약 1조원), 현대차(약 6천억 원)가 이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재벌은 토지 외에도 시세차익을 얻기 위한 부동산 투자도 많이 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경실련이 5대 재벌기업의 자산총액과 매출총액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 규모와 비교해 경제력 집중 정도를 유추해본 결과 5대 재벌의 경제력 집중 현상은 심화돼 있었다.
경실련에 따르면, 2022년 기준 5대 재벌기업의 자산총액은 1324조 8천억 원으로 GDP(2161조 7천억 원)대비 61%, 매출액은 973조 6천억 원으로 GDP 대비 45%에 달했다.
자산총액의 GDP 대비 비중은 2007년 32%에서 2022년 61%로 두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에 경실련은 '우리 경제가 혁신경제로 이행되고 건전한 발전을 하기 위해서는 재벌중심의 경제구조는 탈피해야 한다'며 재벌들이 본연의 주력사업 보다 토지와 건물 등 부동산을 통해 몸집을 불려나가고, 세습에 악용되는 것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투명한 자료 공개와 감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 대안으로 '우선적으로 '공시대상기업집단'(자산 5조원)에 대해서는 보유 부동산에 대한 건별 주소, 면적, 장부가액, 공시지가와 공시가격 등 대해 의무적 공시 및 상시적 자료 공개 등을 통해 국민이 재벌기업의 토지와 부동산 보유 실태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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