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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공, 부동산 규제 철폐.... 인지세 없애고 대출 조건 낮춰잡동사니 2024. 2. 29. 14:09
팬데믹, 중국 경제 위기 등의 여파로 침체된 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홍콩 정부가 10년간 유지해온 부동산 규제를 폐지하고 수요를 늘리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발표했다.
28일(현지시간) CNN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이날 연례 예산 연설에서 부동산 거래에 대한 모든 제한을 폐지하고 인지세를 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찬 장관은 '현재의 경제 및 시장 상황에서 관련 조치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며 '오늘부터 특별인지세와 구매자 인지세 등을 낼 필요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해당 도시의 영주권자가 아닌 구매자에 대한 인지세 7.5%와 2주택 구매자에 대한 인지세 7.5%, 구매 후 2년 내 주택을 판매하는 사람에 대한 인지세 10-20%가 철폐됐다.
또한 정부는 주택 수요를 늘리기 위해 부동산 대출 정책도 완화할 예정이다.
300만홍콩달러(약 51억원) 이하 자가 거주용 부동산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은 기존 60%에서 70%로, 3500만 홍콩달러(약 60억원) 이상 부동산의 LTV는 기존 50%에서 60%로 인상된다.
부동산 및 관련 산업은 홍콩 경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홍콩 국내총생산(GDP)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토지 매매로 인한 수입 또한 정부 재정수입의 약 5분의 1을 차지한다.
이에따라 2010년 당시 부동산 열기를 식히기 위해 인지세 등 부동산 규제를 도입한 홍콩 정부가 지난해부터 부동산이 침체 국면에 들어가자, 경기를 부양하려는 조치를 한 것이다.
1월까지 홍콩의 주택가격지수는 9개월 연속 하락해 20년 만에 최장기간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달 기준 주택 가격은 2021년 9월 최고치보다 23% 하락했다.
홍콩 경제는 2년 동안의 팬데믹 기간 이후 탄력을 되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23년에는 2022년의 낮은 GDP로 인해 3.2%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부진한 부동산 시장외에도 홍콩은 심각한 인재 유출과 냉각된 주식 시장과도 씨름하고 있다.
벤치마크인 항셍지수는 2023년에 14% 하락했으며 지난 연말에는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뒤처져 세계 7위 증권거래소로 추락했다.
CNN은 홍콩 경제에 대한 이같은 악재가 미,중 관계에 따라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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